증평 '퍼플랜드' 커피 식품제조업 신흥강자 부상

연간 원두 5000톤, 파우더 1만톤, 액상 5000톤 생산
자동화설비라인 강점…250그루 커피나무 견학까지

충북 증평군 도안면의 커피 식품제조업체 ㈜퍼플랜드의 커피나무 온실.(증평군 제공)/뉴스1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증평군 도안면에 터를 잡은 ㈜퍼플랜드가 연간 5000톤의 원두를 생산하면서 우리나라 커피 식품제조업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증평군 등에 따르면 증평2일반산업단지 약 3만3000㎡ 규모의 퍼플랜드는 커피숍에서 필요한 원재료를 타깃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종합식품회사다.

이곳의 큰 경쟁력은 커피 원두를 비롯해 파우더와 액상 등을 모두 제조할 수 있는 설비라인이다. 연간 원두 5000톤, 파우더 1만 톤, 액상 5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각 커피 프랜차이즈 고유의 향과 맛을 지키면서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커피나 파우더 등 단일 품목만 생산하는 다른 제조회사와 비교해 여러 품목 납품으로 가격 조정까지 할 수 있다.

전체 8단계의 선별 과정을 거치는 원두 로스팅 공정은 직접 수입한 생두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로스팅 후 블랜딩(배합)하는 방식으로 커피 품질을 최고로 유지한다.

충북 증평군 도안면 ㈜퍼플랜드 전경.(증평군 제공)/뉴스1

또 고객이 공장의 모든 공정을 체험할 수 있는 견학 공간까지 갖췄다. 공장 견학로 초입은 250여 그루의 커피나무 온실로 꾸몄다.

이곳에서는 커피나무 새싹부터 열매가 달린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고, 커피를 만들어 시음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퍼플랜드는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식품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자체 R&D(연구개발) 연구소에서 증평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김종옥 대표이사는 유명 프랜차이즈 2곳의 커피 제조공장 설립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2022년 자신의 회사인 퍼플랜드를 설립해 1년여 만인 지난해 1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 대표이사는 "커피 음료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회사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B2C 시장 진출도 올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충북 증평군 도안면의 커피 식품제조업체 ㈜퍼플랜드 직원이 온실에서 커피나무를 돌보고 있다.(증평군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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