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출입 의혹"…강준현-이준배 세종을 지방의원 대리전

"의혹 일파만파 수사해야" vs "날조된 정치공작"
세종시의회 여야 서로 비판하며 신경전…맞불 기자회견

세종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이 4일 오후 민주당 세종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2대 총선 세종을 선거에서 흑색선전이 난무한 가운데 지방의원들이 가세해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4일 민주당 세종시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파렴치한 기획날조 정치공작을 중단하고, 세종시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대한 정권 심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들은 판세를 뒤집기 위해 새빨간 거짓으로 기획되고 날조된 정치공작을 통해 세종시 민주주의의 역사를 처참히 더럽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순열 의장, 김효숙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12명이 모두 참석했다. 이는 전날 오후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발표한 성명에 대한 맞불 성격을 띠고 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이날 '최근 벌어진 강준현 성매매 폭로 의혹에 관한 성명서'를 통해 "강 의원과 민주당은 이런 의혹에 대해 시민들께 상세히 설명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최근 한 보수 유튜버에 의해 폭로된 강 후보가 세종시의 한 불법 룸살롱에 갔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 중 한 가지라도 사실로 밝혀진다면 후보 사퇴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수사 당국은 즉각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런 주장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지난 2일 방송 내용(7만 8000여 명 조회)을 뼈대로 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 이선균 배우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악질적이고 파렴치한 유튜브 세력과 손을 잡고 터무니없는 정치공작을 통해 세종시민의 눈을 가리고 있다"며 "이는 상대 후보의 낙선을 유도하기 위한 명백한 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강준현 후보 선대위 산하 부정선거감시단도 지난 3일 허위사실공표 등 선거법 위반행위를 선관위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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