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유치" 국민의힘 청주권 후보 공동공약(종합)

2만석 규모 최신식 야구장 건립도 추진
민주당 충북 "급조한 사탕발림 공약(空約)" 비판

국민의힘 청주권 4명의 후보들이 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국민의힘 청주권 4명의 후보들이 3일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들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 연고인 한화이글스가 내년부터 새 홈구장을 사용하면 청주에서 경기관람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기업구단과 도민구단, 네이밍구단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접근해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청주시민들의 절대적, 긍정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979년 준공된 청주야구장의 시설 개선을 위해 166억 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했으나, KBO의 실사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청주시와 충북도 등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 2만석 규모의 최신식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이런 노력이 현실화 되면 "미국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지하철 시리즈가 이곳 청주와 대전간의 광역철도로 현실화 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는 서승우(상당), 김수민(청원), 김동원(흥덕) 후보가 참석했다. 김진모(서원) 후보는 방송 일정 탓에 불참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를 두고 아무런 준비와 고민도 없이 던진 사탕발림 공약(空約·헛된 약속)이라고 비판했다.

충북도당은 성명에서 "새 구장 건설에만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며 구단 운영에도 매년 수백억 원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리그 확장 문제 등 KBO가 요구하는 다양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국민의힘 청주권 후보들은 청주시민들을 향해 빈볼을 던졌다"며 "청주시민들은 속이 뻔히 보이는 총선용 유인구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