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총선 판세 '대혼전'…여론조사 5대 3, 4대 4 예측불허

중부3군 제외 오차범위 내 접전
당선 가능성은 여야 후보별 지지도와 일부 차이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지역 8개 선거구 여야 총선 판세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후보별로 초접전을 벌이며 '예측불허'로 흐르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후보자 지지도를 보면 여야 안전지대까지 경합을 벌이면서 당락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KBS청주방송 총국이 지난 1~2일 도내 선거구 후보자 간 가상대결로 지지도와 당선가능성 등을 조사한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공직선거법상 오는 4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시각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보도할 수 없어 사실상 이 여론조사 결과로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들까지 충북 선거 분위기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KBS청주방송이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후보자 간 지지도보단 당선가능성이 투표 결과와 유사했다.

당시 일부 선거구에선 여야 후보자 간 지지도가 0.1%포인트 초접전을 보였으나 당선가능성에서는 예측 가능한 결과가 나왔고 이는 당락과 일치했다.

KBS청주방송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26~30일을 진행한 여론조사(여론조사 개요 참조)에서 도내 8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 접전 또는 초접전 양상이다.

하지만 과거 투표 결과와 유사했던 당선가능성 질문에는 민주당은 5곳, 국민의힘은 3곳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에서 안정권이라 예상하는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민주당 이재한 후보의 지지도는 40%,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는 41%로 1%포인트 접전이다. 그렇지만 당선가능성에서는 이재한 후보 23%, 박덕흠 후보 56%로 뒤바뀐다.

충주와 제천·단양 역시 양당 간 후보자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 였지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앞선다.

여야 후보자 간 당선가능성만 따지면 민주당 충북도당 선대위에서 예상하는 도내 5석 기대치와 유사하다.

그러나 청주 서원구는 예측하기 힘든 분위기다. 후보자 지지도는 민주당 이광희 후보 37%,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 33%로 오차범위 안이다. 당선가능성도 이 후보가 39%, 김 후보가 36%로 오차범위 안이다.

청원구도 당선 가능성은 민주당 송재봉 후보 41%,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 33%로 오차범위에 있다.

도내 선거구 중 서원구와 청원구가 당선가능성에서는 오차범위에 있어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같은 당선가능성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 8개 선거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5대 3 또는 4대 4, 3대 5로 균형추가 바뀌는 예측불허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당선가능성 여론조사가 예상과 다르게 흐를 변수도 있다. 후보자 간 지지도 질문에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았다. 없다, 모름·무응답'의 부동층이 청주 상당 23%, 서원 30%, 흥덕 31%, 청원 30%, 충주 26%, 제천·단양 23%, 증평·진천·음성 25%, 보은·옥천·영동·괴산 19%에 달한다.

여야가 내세우는 '정권 심판' '야권 입법 독주 견제'를 가지고 이 부동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당락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도내 정계 한 관계자는 "각 정당에서 말하듯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식으로 여론조사는 당시 분위기와 부동층의 움직임이 최대 변수"라며 "후보자 간 인물 대결도 있겠으나 사실상 막판 중앙 정치 기조에 표심이 갈릴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힘 후보 간 지지도와 당선가능성은 △상당 지지도 이강일 후보 42%-서승우 후보 34%, 당선가능성 이 후보 48%-서 후보 30% △서원 지지도 이광희 후보 37%-김진모 후보 33%, 당선가능성 이 후보 39%-김 후보 36% △흥덕 지지도 이연희 후보 39%-김동원 후보 29%, 당선가능성 이 후보 43%-김 후보가 27% △청원 지지도 송재봉 후보 37%-김수민 후보 32%, 당선가능성 송 후보 41%-김 후보 33% △충주 지지도 김경욱 후보 35%-이종배 후보 39%, 당선가능성 김 후보 26%-이 후보 52% △제천·단양 지지도 이경용 후보 31%-엄태영 후보 36%, 당선가능성 이 후보 26%-엄 후보 51% △중부3군 지지도 임호선 후보 43%-경대수 후보 33%, 당선가능성 임 후보 49%-경 후보가 25% △동남4군 이재한 후보 40%-박덕흠 후보 41%, 당선가능성 이 후보 23%-박 후보 56%로 나왔다.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 KBS청주방송총국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조사대상: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상당구 500명, 청원구 502명, 흥덕구 500명, 서원구 500명, 충주시 502명, 제천시·단양군 501명, 증평·진천·음성군 500명, 보은·옥천·영동·괴산군 501명)

조사일시: 2024년 3월 26일~3월 30일(제천시·단양군은 3월 26~29일)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표본 선정 방법: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추출

응답률: 상당구 14.6%, 청원구 12.8%, 흥덕구 12.1%, 서원구 13.8%, 충주시 15.0%, 제천시·단양군 18.8%, 증평·진천·음성군 15.0%, 보은·옥천·영동·괴산군 18.9%

가중치 부여방식: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 가중)·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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