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적임"제천·단양 이경용·엄태영·이근규·권석창 양보 없는 혈전

[총선판세]이경용 "이제는 바꿔야"…엄태영 "집권여당후보"
이근규 "굴지 대기업 유치"…권석창 "일 잘하는 중앙부처 출신"

왼쪽부터 이경용·엄태영·이근규·권석창 후보./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4파전으로 치러지는 4·10 총선 충북 제천·단양선거구에선 후보마다 자신이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워 필승을 자신하고 있다.

본선에서부터 공천 잡음 없이 올라온 민주당 이경용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반드시 국회에 입성한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힘 있는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견제해 줘야 한다는 기대가 있다"며 "이제는 지역을 변화시키고 중앙 지원도 받아낼 수 있는 정책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환경부 출신답게 충주댐 초과이익 환수, 물이용부담금 추가 확보, 폐기물반입세·시멘트지역 자원시설세 신설, 신재생에너지 생산 등 환경 분야에 초첨을 맞춘 '제천·단양 뉴딜 플랜'을 공약했다.

다만, 국민의힘 공천 배제로 무소속 출마한 권석창 후보의 보수표와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이근규 후보가 진보 진영의 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당락을 가를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는 보수 텃밭인 이 지역구에 찾아온 '보수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워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엄 후보는 "진행 중인 다양한 대형 국책 사업들을 지속하려면 집권여당의 힘 있는 재선 의원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공천 배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석창 후보의 '보수표 분산'은 선거 막판까지 리스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엄 의원은 대표 공약으로 제천 국가산업단지 조성, 2차 지방 이전 공공기관 제천 유치, 단양구경시장 주차타워 조성을 제시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이근규 후보는 '사상 첫 민주당 계열 제천시장'이란 타이틀을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민주당 탈당으로 전통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활동력으로 선거기간 바닥 민심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최명현 후보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 그는 이번에도 "막판 뒤집기가 전공"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대기업 유치를 제천시 1호 공약으로, 지하주차광장 조성을 단양군 1호 공약으로 각각 내세웠다.

권석창 후보는 중앙부처 출신의 풍부한 행정·현장 경험과 발빠른 민원 해결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필승을 자신한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상당수 유권자가 국토부 출신의 일 잘하는 중앙부처 출신으로 신뢰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바닥 민심부터 챙기는 맨투맨 전략으로 필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후보 측은 얼마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보수의 텃밭'인 제천에, 그것도 처음 방문한 건 "엄태영 후보와 민주당 이경용 후보가 비등비등하다는 반증"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여야와 거대 양당, 보수와 진보의 표가 갈리는 틈을 노리면 본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캠프 관계자는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진보는 올라가고, 보수는 떨어지는 추세"라며 "민주당은 찍기 싫고 국민의힘에 실망한 보수 표심이 권 후보에 몰릴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앞으로 있을 2차례 방송토론회에서 권 후보의 진면목을 보면, 지지도는 더 오를 것"이라고 자평했다.

권 후보는 △청풍호 국가 내수면어항 지정 △드론 배송 및 UAM 시범사업 단양 유치 △단양읍 대형 주차장 조성 △달맞이길 통행로 개선 △가곡면 항공레저스포츠 특화단지 조성 △매포읍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