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청주·증평 통합' 공약에 경대수도 '발끈'
경대수 측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당에 제재 건의"
총선주자도 앞다퉈 비판 가세…지역사회 반발 격화
- 엄기찬 기자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4월 총선에 나선 국민의힘 김수민 예비후보(청주 청원)가 청주·증평 통합을 공약하면서 촉발된 증평군의 반발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같은 당에서조차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여야 총선 주자들도 앞다퉈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등 반발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후보자인 경대수 예비후보 측은 7일 뉴스1과의 전화에서 "청주·증평 통합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혀 합의되지도 않았고, 합의됐더라도 지역 정서와 주민의 뜻에 반하는 김수민 예비후보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이 계속되면 중앙당 차원이나 충북도당 차원에서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공약이나 주장을 제재하거나 조율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중부3군 총선 주자인 임호선 의원이 성명을 내고 김수민 예비후보의 청주·증평 통합 공약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호선 의원은 "증평은 청주의 공깃돌이 아니다.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증평군민과 함께 강력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약 증평을 청주의 공깃돌로 삼으려는 주장이 계속된다면 증평군민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증평의 이익을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 구성도 본격화했다. 증평지역 사회단체연합회, 여성단체연합회, 증평발전포럼, 이장연합회 등은 이날 비공식 실무자회의를 열어 추진위 구성과 함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증평군사회단체연합회 김장응 회장은 이날 뉴스1에 "증평지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증평군의 정체성과 위상을 흔드는 망언과 행동을 막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수민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청주시와 증평군을 통합해 청주특례시를 추진하겠다며 청주·증평 통합을 자신의 1호 공약으로 발표해 증평군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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