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3인 '동상이몽'…본선 후보는 누구?

국민의힘 25일 결정…민주당은 열흘 뒤 발표
지역 정계 "1대1 구도 늦어져 긴장감 떨어져"

22대 총선 충북 충주시선거구 국민의힘 주자로 이종배 의원이 결정된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이다. 왼쪽부터 김경욱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맹정섭 전 충주지역위원장, 박지우 전 충주지역위원장.2024.2.29/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22대 총선 충북 충주시선거구 국민의힘 주자로 이종배 의원이 결정된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이다.

29일 지역정계에 따르면 4·10 총선 충주시선거구 민주당 경선이 오는 3월 4~6일 3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경선은 중앙당에서 친문과 친명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충주 경선주자 3명이 각각 친문과 친명, 친송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김경욱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20년 2월 21대 총선 단수추천을 받고 2021년 2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가기까지 1년간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국토교통부 2차관 당시 문재인 대통령 신임을 받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지원으로 정계에 발을 디뎠다는 후문이다.

2021년 5월 당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은 2021년 12월 다음 해 대선을 앞두고 직무대행에 임명됐다가 2022년 4월 7회 지방선거 충주시장 출마를 위해 자진 사퇴했다.

박지우 위원장은 김 전 사장이 인천으로 떠난 뒤 지역위원장을 맡아 충주 민주당을 1년 6개월간 끌어 왔다. 2022년 8월 출범한 이재명 대표 체제 아래서 꾸준히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명 모두 지역위원장 출신으로 나름대로 지역기반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앙당 분위기가 경선 결과에 어떻게 작용될 지 관건이다.

지역정계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이 늦어져 1대1 구도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며 "경선이 늦어질수록 후보간 반목이 있을 우려가 있어 조속한 후보 결정이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충주시선거구 경선 결과는 오는 3월 7~8일쯤 나올 예정으로 22대 총선 D-30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