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사직리 주민들 "생존권 위협 3산단 조성 결사반대"

반대추진위 군청 앞서 집단 반발

보은군 탄부면 사직리 주민들이 26일 보은군청 앞에서 3일반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의 현안사업인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주변 마을 주민 반발로 곤경에 처해 있다.

탄부면 사직리 주민들로 구성한 산업단지반대추진위원회는 26일 오후 보은군청 앞에서 "주민들의 생존권을 빼앗아가는 산단 조성을 결사반대 한다"며 반발했다.

이 지역 일부 출향인까지 참석해 산단 조성 반대의사를 밝히고 안 되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추진위는 "주민에게 설명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며 "산단 계획 도면을 보면 갈고리 모양이 (사직리)마을을 포위해서 육지의 섬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속리산과 삼년산성으로부터 이어지는 산림지역의 끝자락에 위치한 마을의 생태축을 산업단지 구역으로 광범위하게 단절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삶의 터전과 생태환경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산단 조성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보은군은 4단계 충북도 지역군형발전사업비 130억원 포함 총사업비 1100억 원을 들여 탄부면 고승리와 사직리 일원 104만㎡ 터에 3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토지 보상을 시작해 2026년 준공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이 산단에 우량기업을 유치해 인근 삼승면 보은일반산업단지와 연계 충북 남부권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