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사흘째…충북지역 전공의 162명 이탈
정부 업무개시명령에 충북대병원 레지던트 1명 복귀
시민단체 "의료계는 집단행동 멈추고 현장 복귀해야"
- 임양규 수습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충북지역 전공의들의 집단 근무지 이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충북의 전공의 수련기관 병원은 모두 10곳이다.
22일 기준 10개 수련기관 중 8개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162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레지던트 1명은 전날 업무에 복귀했다.
이날 기준 의료기관별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수(레지던트·수련의)는 충북대학교병원 126명, 청주성모병원 21명, 건국대충주병원 9명, 청주효성병원 4명, 충주의료원 2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날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17개 진료과 전공의 137명 중 127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이들 중 109명(레지던트 80명·수련의 29명)은 지난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했고,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단체로 휴가에 돌입한 전공의까지 집단행동에 돌입하고 있다.
집단행동 속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레지던트 1명은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의 전체 의사 수는 전문의 217명·전공의 137명으로 모두 354명이다.
청주성모병원에 파견 근무하는 전공의 28명(레지던트 14명·수련의 14명) 중 21명도 지난 20일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 이날까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국대충주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11명(레지던트 2명·수련의 9명) 중 9명도 출근하지 않고 있어 레지던트 1명과 수련의 1명만 출근했다.
충주의료원에 파견 근무하는 수련의 2명도 최근 중앙대학교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표 수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공의의 집단 근무지 이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은 의료공백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는 성명을 내고 "충북의 의대정원은 89명으로 애초에도 인구 규모가 비슷한 다른 지자체보다 정원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의료계는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mrg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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