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업무개시명령 속 충북 전공의 163명 근무지 이탈

충북대병원 전공의 137명 중 10명만 출근
청주성모 전공의 28명 중 21명 무단 이탈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로 인한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2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충북지역에서는 전공의 16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충북대학교병원, 청주성모병원, 건국대학교충주병원 등 8곳이다.

21일 충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날 17개 진료과 전공의 137명 중 127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이들 중 109명(레지던트 80명·수련의 29명)은 지난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들과 별개로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18명의 전공의 대부분이 지난 19일부터 단체로 휴가에 돌입했다. 사실상 단체행동을 개시한 것이다.

이날 기준 전공의 127명이 출근하지 않았고 10명만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충북대병원의 전체 의사 수는 217명으로 절반 이상의 의사가 단체행동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휴가자 3명은 정당한 휴가로 인정하고 나머지 124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응급실에 전문의 2명을 배치하고 응급환자는 즉시 조치하고 비응급환자는 2차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병원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성모병원에 파견 근무하는 전공의 28명(레지던트 14명·수련의 14명) 중 21명도 전날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 이날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imrg9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