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고향사랑기부금 사용처 1호는…"아이들 건강 챙기기"

'영유아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부모 경제적 부담 해소
군민·기부자 의견 반영…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황규철 충북 옥천군수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고향사랑기부금 사용처 1호로 영유아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정했다.

19일 옥천군에 따르면 황규철 군수가 '엄마♡아빠 힘내세요. 영유아 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을 고향시랑기부금 사용처 1호로 정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토록 지시했다.

병원 진료비와 약값의 자부담금을 지원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옥천 거주 7세 이하 아이들의 병원 진료비와 약값 일부를 보태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은 이 사업 시행을 위해 현재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협의 중이다. 이후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사업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황 군수는 지난해 3월부터 기금사업 전국 공모전, 부서별 사업 아이디어 발굴, 연구용역 등을 통해 50여 가지의 기부금 사용처를 검토했다.

두 차례에 걸친 군민·기부자 선호 사업 조사, 부서별 타당성 및 실행 가능성 검토,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회 토론 등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공통 분모를 찾아 영유아 의료비 지원과 저소득층 자녀 직업 기술 교육비 지원과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마을 경로당 시설 개선 등 4개 사업을 고향사랑기금 사용처로 최종 살폈다.

지난달 530명의 기부자와 군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영유아 의료비 지원이 212명(40%)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저소득층 자녀 직업 기술 교육비 지원 201명(38%),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61명(11.5%), 마을 경로당 시설 개선 56명(10.5%)이 뒤를 이었다.

군은 다음 달에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진행 경과에 관해 설명하고 고향사랑기부금 사용 계획에 대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황 군수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군민과 기부자의 뜻을 헤아리는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