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버스 타요" 부모님에게 전화…본격 귀성길에 곳곳 '정체'

9일까지 고속도로 171만대 이용 전망

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2024.2.8./뉴스1 ⓒ News1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충북 청주에서도 고향에 가려는 시민들의 귀성길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귀성길이 시작되면서 이날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은 고향에 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두 손 가득 안고 버스에 오르는 사람부터 짐이 많아 운반칸에 짐을 넣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이제 버스에 탄다'며 부모님에게 출발 소식을 알리는 시민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버스에 오르기 전 작별 인사를 하는 연인들도 아쉬움을 달래며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대구로 떠나는 정모씨(27·여)는 "일 때문에 청주에 온 지 2년이 다 돼가는데 오랜만에 부모님도 뵙고 친구들도 만날 예정"이라며 "연휴 기간인 4일 중 3일을 약속을 잡아놔 너무 설렌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3800여명의 시민이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시외터미널을 찾았고, 연휴 시작인 9일까지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 상태다.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도 귀성길에 오른 시민과 여행객들로 붐볐다.

고속도로 정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음성 대소분기점~진천터널 15㎞ 구간과 증평~남이분기점 21㎞, 상행선 청주 남이분기점~서청주 3㎞ 구간이 정체다.

경부고속도로는 하행선 대전 회덕분기점~비룡분기점 10㎞ 구간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자정까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차량은 5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35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연휴 시작인 9일에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limrg9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