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0] 국힘 현역 포함 '6명 도전장' 제천시·단양군 선거구
권석창 전 의원 등 6명 등판…집권 보수 강세 지역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는 민선 3·4기 제천시장을 지내고 21대 총선에서 당선한 국민의힘 엄태영(65)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곳이다.
이 선거구는 충북 도내 8개 선거구 중 가장 보수색채가 짙은 곳으로 꼽힌다.
여권 현역 의원에 도전장을 낸 예비주자는 국민의힘 2명, 더불어민주당 1명, 새로운미래 1명, 무소속 1명 등 총 5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충형 전 KBS 파리특파원(57)과 최지우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44)이 공천장을 놓고 엄 의원과 경쟁한다. 두 예비후보 모두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정치 신인'이다.
제천·단양선거구 '첫 언론인 출신'을 내세운 이 예비후보는 몇 해 전부터 고향 제천의 청풍호를 주 무대로 한 '호숫가 축제'를 기획, 개최하는 등 얼굴을 알려왔다.
최지우 전 행정관은 49회 사법시험 출신이 법조인이다. 2021년 당시 윤석열 국민 캠프에서 법률팀장과 2022년 대선 때 선거대책본부 네거티브검증단 팀장을 맡았다.
민주당에서는 금강유역환경청장 출신인 이경용 전 제천단양지역위원장(57)이 지난 6일 단수 공천 후보자로 선정되면서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한다. 경쟁했던 전원표 전 충북도의원(56)은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 예비후보는 7대 지방선거와 21대 총선에서 내리 쓴맛을 봤지만 제천·단양지역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아 당 조직을 이끄는 등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을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18일간 벌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무소속은 권석창 전 의원(57)이 도전장을 냈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2018년 5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최근까지 국민의힘 복당이 무산되자 무소속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소속 정당을 둘러싼 그의 행보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아직 소속 정당이 없는 권 전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입당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소속 정당 없이도 경선에는 참여할 수 있다. 그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3명 또는 4명으로 늘 전망이다.
권 전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복당 등 행보를 묻는 말에 "복당이 결정되더라도 경선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신당인 새로운 미래 후보에는 이근규 충북도당위원장(64)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근규 도당위원장은 고려대학교를 나와 민선 6기 제천시장을 지냈다.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시장에 당선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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