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보재 이상설 기념관' 진입로 무궁화길로 만든다

순국일 3월31일 맞춰 331그루 식재…헌수 모금 운동

보재 이상설 선생 기념관 전경.(진천군 제공)/뉴스1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진천군은 독립운동가 보재(溥齋) 이상설 선생(1870~1917)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기념관 진입로를 무궁화길로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진천군은 선생의 순국일인 3월31일에 맞춰 전체 750m 구간에 331그루의 무궁화를 심을 예정이다. 오는 3월21일 무궁화 심기 행사도 연다.

진천군은 이날 산림조합, 진천문화원과 업무협약을 하고 무궁화길 조성을 위한 헌수(獻樹) 모금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무궁화길 조성에 지역 향토기업 금성개발㈜과 아트포레㈜ 송기호 회장이 진천군에 60그루의 무궁화를 전달하기도 했다.

진천읍 산척리에 건립한 '보재 이상설 선생 기념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전체면적 1508㎡)로 전시관과 교육관을 갖추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를 비롯해 각계의 성금과 후원금 등으로 모은 82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상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7월 정식 개관한다.

진천 출신인 보재 이상설 선생은 1907년 고종황제의 밀지를 받고 이준·이위종 선생과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에 특사로 파견됐다.

만주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선생은 건강이 악화해 러시아 연해주에서 향년 48세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