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2산업단지 조성 빨간불…용산면민들 "결사 반대"
주민설명회서 환경오염·생활불편 가중 호소
군 "주민과 소통 강화…해결 방안 찾기 집중"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이 추진 중인 영동 2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산단 예정지 일대 용산면민들이 조성에 반대한다며 계속 반발하고 있어서다.
23일 영동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1800억원을 들여 용산면 매금리 일원 100만㎡ 터에 영동2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30년 준공 목표다.
군은 지난해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해 다음 달 중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0월 중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이행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용산면 매금·법화·미전·한곡리 4개리 주민들은 환경오염, 안전사고, 소음 발생을 우려하며 조성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용산면행정복지센터에서 22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주민 대다수는 영동 2산단 조성사업에 반대 입장을 취했다.
주민들은 "법화농공단지와 영동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환경오염과 소음 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산업단지에 진·출입하는 대형화물차들로 항시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돼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상황에서 군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한다는 것은 용산면민들을 더 심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등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용산면민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음을 헤아려 주민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적지를 선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군 관계자는 "차질을 빚고 있는 영동 2산단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주민과의 소통과 공유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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