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철옹성' 보은 삼년산성 공원화사업 속도…상반기 착공

기본계획수립용역 완료…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이행
사업비 24억5000만원 투입…성벽 보수·경관조명등 등 추진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 위치한 삼년산성. (보은군 제공)/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신라 철옹성' 충북 보은 삼년산성(사적 235호) 공원화사업이 속도를 낸다.

18일 보은군에 따르면 국비 16억80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4억5000만원을 들여 삼년산성 공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 이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수립용역을 마무리지었다. 올해 상반기 중에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절차를 마치고 공원화사업에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올해 삼년산성 남문지~서문지~서북치성 구간(1만㎡)과 성벽으로부터 30m, 서문치성 주변 성벽보수 30m 등의 성벽보수와 내·외부 수목을 정비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연차사업으로 서북치성 전망 정자 설치, 아미지 정비와 둘레길 조성(200m), 남문지~서북치성 성벽 내외부 구간(500m) 등에 야간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추진한다. 철쭉, 초화류 등 조경식재와 전망데크 추가 설치 등도 병행한다.

군 관계자는 "삼년산성 공원화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집중하겠다"며 "이 사업을 마무리하면 속리산 법주사, 복합휴양 관광단지와 연계하는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군 보은읍 오정산 자락에 자리한 삼년산성은 화강암으로 쌓은 성이다. 신라 자비왕 13년(470년)에 쌓았고, 이후 여러 차례 고쳤다는 기록이 있다.

이 산성은 둘레 1680m, 높이 10~22m, 폭 8~10m의 규모로 천혜의 요새였다. 고려 태조 왕건이 삼년산성을 차지하려다 실패하는 등 삼년산성에서 150차례 전투가 이뤄졌는데 단 1패만 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10년 삼년산성과 함께 청주 상당산성, 충주산성, 단양 온달산성 등 중부내륙지역 옛 산성군을 세계유산 잠정 목록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