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원정 진료 안 간다"…제천·단양 응급의료시설 확충

'24시간 응급체계' 갖춘 시설 연이어 들어서
제천명지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 단양군·보건의료원 7월 개원

제천명지병원이 충북도로부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받았다. 응급센터 개관식.(명지병원 제공)2024.1.17/뉴스1

(제천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제천과 단양 등 충북 북부지역 응급의료 서비스가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이 지역에 부족했던 응급의료시설이 새로 생기면 서다.

17일 양 지역에 따르면 제천의 경우 제천명지병원 내에 들어선 중증응급의료센터·심뇌혈관센터가 지난해 9월 개관해 운영 중이다.

명지병원이 5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이 시설은 응급 전용 CT실, X-레이실, 일반응급구역 12병상 등을 갖췄다. 충북도는 이런 시설을 갖춘 제천 명지병원을 지난 15일 자로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한 단계 상향 지정했다.

이로써 제천에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받은 종합병원이 제천명지병원과 제천서울병원 2곳으로 늘었다. 지역 의료업계 관계자는 "제천·단양·영월 등 중부내륙 지역의 취약한 응급 의료 수준이 이번을 계기로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7월 공식 개원하는 단양군보건의료원 전경.(단양군 제공).2024.1.17/뉴스1

급성기 병원이 없는 단양에는 '24시간 응급 의료 체계'를 갖춘 단양군보건의료원이 들어선다. 단양군 상진리에 건립된 의료원은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한의과, 치과 등 8개 진료과목을 갖춘 30병상 규모로 4월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7월 공식 개원한다.

군 관계자는 "지역의 필수 의료를 담당하고, 24시간 응급 체계를 갖춰 지역의 응급 환자를 책임지는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에 사는 이 모씨(52)는 "마땅한 응급 의료시설이 없어 그동안 제천이나 원주, 서울의 병원을 찾았다"며 "타 지역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크게 줄고, 부족했던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