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마지노선 붕괴'…제천시 "인구 13만명 회복에 총력"

지난 11일 기준 12만 9994명
출생↓ 사망↑, 대학생 주소 이전 원인

제천시 전경.(제천시 제공)/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의 인구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3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시는 13만명 회복에 모든 행정력을 쏟기로 했다.

이 지역 인구는 지난 11일 기준 12만 9994명이다. 시는 "하루빨리 13만 인구를 회복하고 유지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렇게 총인구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을 출생자의 2.47배 넘는 사망자 수, 해마다 12월~2월 취업과 주택계약기간 만료 등에 따른 지역 소재 대학생들의 주소 이전으로 분석했다.

또 주민등록 인구가 2010년~2011년, 2016년에 반짝 늘었던 것을 빼면 20년 이상 지속해서 인구가 줄었고, 그런 감소세가 이번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시는 분야별 인구 정책 확대, 부서별 특화 시책 추가 발굴 등 전 부서가 인구 13만 회복에 팔을 걷고 나서기로 했다.

우선 대학생 전입이 한참 이뤄지는 3월쯤에는 13만명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규 아파트 입주(2027년까지 총 9곳 3495세대), 3산업단지 본격 가동, 4·5단지 신규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고려인 등 재외동포 이주 정착 지원을 위한 제천시와 대한고려인협회 협약식.(제천시 제공).2024.1.13/뉴스1

시는 이와 함께 체류 인구 중심의 ‘생활인구’ 개념도 인구 정책에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생활인구에 반영되는 사업인 고려인 등 재외동포 이주,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 1일 체류인구 5000명 등 시책을 더 활성화할 방침"이라며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 지역'으로 분류된 제천시는 위기 대응을 위한 5개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충북 최초 공공산후조리원 조성 △분만 산부인과 지원 사업 △다자녀 기준 3자녀에서 2자녀로 △청년 연령 39세에서 45세로 확대 △근로자 이주정착금 지원사업 △3쾌한 주택자금지원 등 총 6개 분야 32개 사업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