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을 전략공천설에 송아영 "한동훈 비대위 공정…장담한다"
국민의힘 이기순 전 여가부 차관 전략공천설 부상
송 "100% 단언컨데 국민의힘을, 저를 믿으셔도 좋다"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국민의힘의 4·10 총선 세종을 선거구 전략공천설과 관련해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이 "100% 단언컨데 한동훈 비대위에서 그렇게 공정하지 않은 어떤 전략이라든지 이런 거는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출마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그건 장담드린다. 국민의힘을 믿으셔도 좋고 저 송아영을 믿으셔도 좋다"고 대답했다.
이 발언은 최근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의 전략공천설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 전 차관 전략공천설은 국민의힘이 지난 8일 이 전 차관 등 현 정부의 전직 장·차관 4명을 영입하면서 불거졌다. 이 영입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하고 나서 처음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당시 한 위원장은 영입 인사들에게 당색(黨色)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를 입혀주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후 이 전 차관은 지난 9일 세종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 행보를 공식화했다.
이 행사는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활동한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와 이 전 차관과 중앙부처 시절 연을 맺은 국민의 힘 송석준 의원, 최승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철규‧권영세‧성일종 의원은 영상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 중 이 의원은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인선된 인물이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이다.
이 의원은 영상축사에서 "세종의 며느리(남편 부안임씨)인 이 전 차관의 출판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여성 가족 등 주요 국정과제 틀을 짜는 데 기여했다"고 덕담을 전했다.
분위기가 이렇게 흐르자 지역에서 '굴러온 돌' '박힌 돌'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4년간 지역에서 터를 닦던 송 위원장의 '공정한 공천관리' 발언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 전 차관 출판기념회에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지역 출판기념회 중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철규·권영세 의원이 이 전 차관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짚었다.
다른 한 인사는 "지역에서 이 전 차관을 아는 유권자가 몇명이나 되겠냐"며 "만약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전략공천으로 가게된다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고 전망했다.
p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