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안개 낀 새해 첫날…희망 찾으려 해맞이 장소는 '북적'

짙은 안개로 일출 못 봐…행사장엔 인파

충북 충주 안림동 마즈막재에서 안개와 구름 사이로 얼굴을 보인 새해 첫 해.(충주시닷컴 캡처)2024.1.1/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2024년 1월1일 충북은 짙은 안개에도 일출과 함께 희망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해돋이 시각은 청주가 오전 7시42분, 충주가 오전 7시41분이었다.

그런데 새벽부터 안개가 짙었다. 해가 뜬 오전 8시에도 안개가 걷히지 않아 가시거리가 청주가 120m, 충주가 490m를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행여나 안개가 걷히길 기대하며 해맞이 행사장을 찾았던 많은 시민도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충주 안림동 마즈막재 해맞이 행사장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일출 감상과 관계없이 새해 해맞이 행사는 사물놀이 공연, 새해 축시 낭독, 새해 소망 매달기, 새해 덕담, 떡국 나누기 등으로 펼쳐졌다. 충주에서는 충주시 통합브랜드 '충주씨'와 사진을 촬영하는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밤샘 근무를 했다는 한 시민은 "작년에 출근해 새해에 퇴근했다"면서 "떡국 먹으러 오라는 부모임 호출에 주덕 가서 떡국 먹고 왔다"고 말했다.

해맞이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안개와 구름으로 일출은 아쉽게도 못 봤지만, 우리 가족 행복을 속으로 기원했다"며 "올해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오전 10시쯤 짙은 안개가 조금씩 걷힐 것으로 내다봤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