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오리 인줄" 이웃 반려동물 거위 총으로 쏜 60대 엽사

영동경찰서./뉴스1

(영동=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야생동물로 착각해 동네 주민의 가축을 총으로 쏴 죽인 60대 엽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영동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영동군 유해조수구제단 소속 엽사 A씨(69)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9시10분쯤 영동군 용산면 한석리의 한 조류 농장에서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던 거위 등 가축 2마리를 총으로 쏴 죽인 혐의다.

농장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농장 인근에서 탄피 8개를 발견, 지역 엽사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였다.

피해자와 한동네 주민인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사건 발생 9일 만에 농장주를 찾아가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야생 오리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limrg9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