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에게 신장 떼어준 '베트남 새댁'…다문화효부상 감동
진천군 백곡면 이윤하씨 '가천효행대상' 본상 수상
- 엄기찬 기자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몸이 아픈 남편의 여동생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준 충북 진천의 이윤하씨(33·베트남 출신)가 '다문화효부상'을 받았다.
7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5회 가천효행대상 시상식에서 '다문화효부상' 본상을 받았다.
이씨는 오랜 투병으로 신장이식이 필요한 시누이에게 자신의 신장을 공여했다. 현재 이씨는 물론 시누이도 건강을 모두 회복했다.
수술 뒤 회복하는 동안에도 어르신 돌봄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나눔을 실천했고, 봉사를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씨는 "가정의 어려움을 덜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았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가천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이 1999년 '심청전'의 배경인 인천 옹진군에 심청 동상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올해는 4개 부문 1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과 상패, 2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 가천대 길병원 입원진료비 평생 감액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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