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없이 하늘길 연다" 세종시 '도심항공교통' 구축 본격화

AAM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여의도~세종청사~세종의사당 우선 운행
안면도~세종~한밭수목원~속리산~단양 등 관광명소 연결도

지난달 3일 오전 전남 고흥군에서 열린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공개 비행 시연 행사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자율비행 개인항공기(오파브·OPPAV)가 이륙하고 있다. 오파브는 50m 높이에서 시속 70㎞로 5분여간 비행했다. 이륙부터 착륙까지 모든 과정이 무인으로 진행됐다. 자료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2023.11.3/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는 '충청권 초광역권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세종, 세종~대전~청주~홍성, 청주공항~세종, 대전을 잇는 항공셔틀 노선을 조성하는 것이다.

세종시는 이날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종형 미래항공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 도입 및 상용화 방안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AAM은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위 개념으로, 복잡한 도심~지역 거점 간 항공 이동을 포함한 미래 운송수단을 말한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AAM 도입 시기는 2025~2030년, 수도권~세종 노선운행이 우선 제안됐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2집무실 건립에 맞춰 고위층의 고속이동 수요가 높아질 것을 감안한 것이다.

이밖에도 충청권 4개 지자체의 행정기관이 밀집한 세종, 대전, 청주, 홍성(내포신도시)를 연계하는 노선과 청주공항~세종, 청주공항~대전 노선의 도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선 오는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UAM 실증 비행을 추진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지난 10월 충청권 4개 지자체가 UAM 분야 K-UAM드림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유영상 SKT 대표,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김공덕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장. (세종시 제공) / 뉴스1

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검토해 초기에는 △교통수요형(여의도~세종정부청사~세종의사당 연결)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의료형 도심항공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안면도~공주 공산성~국립세종수목원~대전 한밭수목원~속리산 국립공원~단양 등 충청권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관광형 도심항공교통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충청권 특별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 정부 지역시범사업 선정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실무협의체는 세종시 경제부시장 주재로 충청권 4개 지자체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충청권이 합심해 미래의 도심항공교통 분야 정부 지역시범사업에 선제적으로 준비·대응해 전국 최초 초광역 UAM 상용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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