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에서 탄산온천 즐겨요'…신규 온천공서 탄산 확인

18호 온천공서 채취한 온천수 탄산 함유
실리카 온천과 섞이지 않게 별도 공급

'왕의 온천'으로 불리는 충북 충주 수안보에서 탄산온천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자료사진)2023.12.2/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왕의 온천'으로 불리는 충북 충주 수안보에서 탄산온천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충주시에 따르면 올해 개발한 수안보 18호 온천공에서 탄산이 함유된 온천수가 발견됐다.

수안보 온천수는 전통적으로 실리카가 함유된 53도 약알칼리 온천이 특징이다.

18호 온천공에서 채취한 온천은 용출온도가 35.5도로 다소 낮지만, 수소이온농도는 중성에 탄산까지 지녔다.

충주시는 신규온천 개발 이후 배관공사를 하고 있는데, 공사 완료 예정일은 2024년 12월이다.

배관공사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2025년부터 수안보에서 탄산 온천욕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수안보 탄산온천은 땅속 1.1㎞ 아래서 하루 200톤가량 솟아오른다. 시는 기존 실리카 온천과 섞이지 않게 원하는 시설에 별도로 공급할 계획이다.

탄산온천은 온천욕 때 고혈압, 동맥경화, 천식, 빈혈, 신경통, 창상, 화상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실 때는 만성소화기병, 만성변비, 이뇨, 동맥경화, 신장병, 통풍, 당뇨병, 비뇨기질환에 도움이 된다.

실리카온천은 피부건강 증진, 골다공증 예방과 관절 강화, 치매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등에 효능이 있다. 수안보 탄산온천은 실리카 성분이 있는 탄산 온천이다.

이번에 수안보에서 발견한 탄산온천은 리터당 유리탄산(FreeCO2) 함량이 65.4㎎이다. 보통 탄산온천이라고 하면 유리탄산 함량이 250㎎/ℓ다.

수안보온천은 오는 28일부터 중부내륙선철도 판교~충주 구간 개통으로 서울·경기권에서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충주 수안보온천은 대한민국 온천도시로 지정돼 내년부터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도 받게 된다.

충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단체가 온천수를 관리해 수안보 어느 시설을 방문해도 우수한 품질의 온천수를 만날 수 있다.

충주시는 대한민국 온천도시로 지정된 수안보 온천을 힐링과 치유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진은 민트블루 색채를 도입한 수안보 가상 모습.(자료사진)2023.1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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