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가을모기 채집량 125% 증가 "높은 온·습도 영향"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사업…병원체 미검출

유문등 설치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청주시의 한 우사에서 채집한 가을 모기 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3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과 10월 청주시 오송읍 공북리 우사에서 채집한 모기는 8609마리다.

전년 같은 기간 3805마리보다 125% 증가했다.

연구원은 강수일과 강수량으로 습도가 높아졌고, 20도 이상 따뜻한 가을 날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전체 기간 이 우사에서 채집한 모기는 3만2120마리로 지난해(2만6846마리)보다 19.6% 늘었다.

채집 모기는 금빛숲모기(59.8%), 중국얼룩날개모기(26.2%), 작은빨간집모기(10.7%) 순이다.

모기에서 일본뇌염이나 뎅기열 등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청주 도심지역 공원 내 설치한 DMS 중 4지점에서는 모기 2만4534마리가 채집됐다. 빨간집모기(93.5%)가 최대 우점종으로 나타났다.

6월 첫주부터 급증한 채집 모기 수는 7월과 8월 급감했다. 폭우로 모기 서식지와 유충이 다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모기 개체수가 늘고 활동 기간도 길어졌다"며 "한겨울에도 따뜻한 실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만큼 주변 환경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진행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