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위탁 vs 공공급식' 옥천공공급식센터 운영방식 싸고 파열음

준공 후 1년째 표류…군의회 본회의 심의 후 확정

옥천군 공공급식센터 전경.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공공급식센터 운영 주체와 방식을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7일 옥천군에 따르면 20억원을 들여 조성한 옥천읍 금구리 옥천푸드거점가공센터 인근의 공공급식센터(지상 1층, 637㎡)를 지난해 11월 준공했다.

이 센터는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농축산물을 수집·검수·품질관리·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군은 현재 옥천푸드유통센터가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30종)만 공급하는데 이를 축산물, 가공식품까지 확대해 학교급식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옥천군과 군의회가 시설 운영 주체와 방식을 놓고 갈팡질팡하면서 완공된 공공급식센터를 1년째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군과 군의회는 그간 센터 운영 주체와 방식을 놓고 '직영→위탁→부분 위탁'을 반복하다가 '부분 위탁'으로 가닥을 잡았다.

옥천군의회는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열고 군이 제출한 '공공급식센터 식재료 조달 부문 민간위탁안'을 의결했다.

옥천군은 8일로 예정된 군의회 본회의 심의를 거쳐 공공급식센터 운영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옥천살림영농조합측은 이를 놓고 반발하고 나섰다.

조합측은 같은날 옥천군청에서 연 집회에서 "부분 위탁은 지역의 농업 현실과 동떨어진 짜깁기 운영방식이다"며 "생산자가 동의 못하는 일방적 운영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의 부분위탁안을 폐기하고 민·관 열린 토론회를 통해 공공급식 운영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