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럼피스킨병도 감염경로 미궁…축산 농가 '답답'
발생 농가 역학 관계없어…항체 형성 전 감염 추정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한우농가서 도내 두 번째 럼피스킨병(LSD)이 발생하며 감염경로가 주목된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충주 한우농가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 정밀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해당 농가는 지난 3일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을 마쳤다. 보통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3주 정도 걸려 항체 형성 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해당 농가는 기존 발생 농가와 전혀 역학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감염경로가 미궁이다.
지난 10월 24일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음성군 한우농가와 직선거리로 20.5㎞ 떨어져 있지만, 인적·물적 왕래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 감염 농가도 정확한 감염 경로는 나오지 않았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농가들은 바이러스를 가진 흡혈 곤충이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소 사육 농장 백신 접종률은 95%다. 전체 407만6000마리 중 385만9000마리를 접종했다.
다만 충주 등의 사례를 볼 때 항체가 형성되는 이달 말까지 럼피스킨병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한우협회 관계자는 "감염 경로를 몰라 대처하기도 곤란하다"면서 "소독만 강화하라고 하니 농가 입장에서는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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