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미호강서 '멸종위기 미호종개' 서식 17년 만에 공식 확인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진천군은 초평면 화산리 미호강 본류에서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의 서식이 17년 만에 공식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 미호종개는 진천군-현대모비스-사회적협동조합 한강으로 구성된 '생다진천 프로젝트팀'이 지난달 25일 화산리 일원에서 발견했다.

미호종개는 미호강과 유구천, 갑천, 지천 등 금강수계에만 분포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이다. 진천에서는 2006년 서식이 공식 확인된 후 자취를 감췄다.

환경의 변화로 미호종개 서식의 필수적인 모래톱이 점차 사라지고,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가 서식지를 점차 넓히며 서식지가 줄었다고 진천군은 설명했다.

미호종개는 미호강의 생물다양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종으로 보호받고 있어 이번 미호종개 발견의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이완옥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장은 "현재 미호종개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시기임을 고려할 때 이번에 확인된 개체 외에 추가 발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미호종개는 잉어목 미꾸리과의 민물고기다. 몸길이는 6∼7㎝ 정도로 가늘고 길다. 눈 밑에 끝이 둘로 갈라진 가시가 있고 입에는 3쌍의 수염이 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