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세종 대학공동캠퍼스 공사 재개…내년 3월 개교 가능

LH 세종본부-대보건설 원자재 인건비 상승 예산 반영
협의체 구성 합의안 도출…시공사 요구사항 반영 검토

세종시 공동캠퍼스 공사현장.(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원자재‧노무비 등 인건비 상승으로 세종시 집현동(행복도시 4-2 생활권)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현장의 공사가 재개된다.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와 시공사인 대보건설은 이날 중단된 공사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공사 중단 10일만이다. 앞서 대보건설은 지난 17일 관급자재인 레미콘 공급 차질, 원자재‧노무비 등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들며 시행사에 공사 중단을 통보했다.

이후 행복청이 조율에 나서 LH 세종본부와 대보건설의 입장 차를 좁혔고, 이들은 공사 재개에 합의했다.

LH는 이날 대보건설과 협의를 통해 공사를 우선 재개한 뒤 회사 측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 차를 조정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전문기관 검증을 거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LH는 시공사의 어려움을 감안해 합리적 범위 내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공동캠퍼스는 내년 3월 정상적으로 개교한다.

세종 공동캠퍼스 조감도. (행복도시건설청 제공) /뉴스1

이 공사는 대학입주공간 5개동, 학술문화지원센터, 학생회관, 체육관, 통합주차장 등 9개동을 짓는 것으로, 전체 건축면적은 5만8111㎡ 규모다.

LH와 대보건설은 지난해 7월 공사계약을 했다. 당시 내년 7월 전체 준공으로 계약을 했으나 시행사 측이 3월 개교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9개 동 중 4개 동의 공사 기간을 6개월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공사비 증액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사 중단 등 파행을 겪었다.

세종공동캠퍼스는 융합교육·연구효과 극대화를 위해 대학과 외국 교육기관이 한 곳에 입주하는 신개념 대학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최민호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서울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가 2024년 개교 예정이다. 또 분양형 캠퍼스에는 공주대‧충남대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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