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럼피스킨병 방역대‧역학농장 428곳 임상검사 완료 "이상없음"

긴급백신 접종 98% 마쳐…감염경로는 여전히 미궁

충북에서 처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한우농장 10㎞ 방역대 내의 증평지역 한 축산농가에서 24일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증평군 제공)2023.10.24/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럼프스킨병 방역대와 역학농장을 대상으로 임상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증상을 보인 농가는 없었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첫 발생농가 중심 10㎞ 방역대에 위치한 농장과 역학농장에서 임상검사를 마쳤다.

방역대 내 343개 농장과 도축·사료차량 동선이 겹쳤던 역학농장 85곳이 대상이다. 결과 의심증상이나 감염이 확인된 농장은 없었다.

도 관계자는 "검사 결과 문제가 있는 농장이나 추가 의심신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농가는 지난 22일 오후 한우 9마리 중 한 마리에서 럼피스킨병 의심증상이 있다고 신고했고 하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농가 출입을 차단하고 한우 9마리를 살처분했다.

감염경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국내 감염은 충남과 경기 등 서해안을 따라 항구가 밀집한 곳에 집중됐다. 중국을 오가는 선박이나 여객선을 통해 흡혈 곤충이 유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륙 감염은 충북 음성군과 강원 양구군 2곳 뿐이다. 음성군 농장은 외딴 곳에 있어 외부인 출입이 거의 없고, 감염 한우 역시 2021년부터 축사를 떠난 적 없다. 국내 첫 발생 충남 서산 농장과는 약 100km 떨어져 있다.

충북도는 럼프스킨병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방역대 내 긴급 백신 접종을 추진 중인데 이날 중 접종을 완료(현재 98%)할 예정이다. 방역대 안에는 1만2842마리의 소가 있다. 일제 백신접종도 준비 중이다.

또 방역대 전용 사료차량을 11대로 늘리고, 지정도축장을 운영한다. 발생농장 인근 시군 소 생축 이동금지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이날까지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은 전국 38곳으로 늘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피부결절과 고열 등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