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60원, 음성 80원'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왜 다를까
충주·음성 '적게는 20원, 많게는 170원까지' 차이
음성은 주민부담률 평균가 적용…충주도 인상 추진
- 윤원진 기자
(충주ㆍ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와 음성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 가격이 달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지역 주민에 따르면 충주와 음성지역 음식물쓰레기 봉투 가격이 적게는 20원에서 많게는 170원까지 차이가 난다.
충주는 1리터 60원, 2리터 90원, 3리터 100원, 5리터 140원, 10리터 250원, 20리터 470원이고, 음성은 1리터 80원, 3리터 130원, 5리터 190원, 10리터 340원, 20리터 640원이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은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자치단체별로 정한다. 수집·운반·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기준으로 배출자부담원칙에 따라 산정하고, 주민부담률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현재 주민부담률은 충주시가 7.1%, 음성군이 31%다. 환경부는 2021년 주민부담률을 25%까지 높이는 종량제 시행지침을 정한 상태다.
사실 음성군 종량제 봉투 가격이 비싼 게 아니라 충주시 종량제 봉투 가격이 저렴하다고 보면 된다.
음성군은 진천군과 충북혁신도시를 공유하는 특성상 종량제 봉투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해 2019년 종량제 봉투 수수료 현실화 연구용역을 추진해 가격을 정했다. 당시 주민부담률을 전국 평균으로 적용했다.
충주시는 2024년부터 주민부담률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충주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 인상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일단 충주시는 주민부담률을 9.2%로 올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면 봉투 가격은 1리터 40원, 2리터 80원, 3리터 120원, 5리터 200원, 10리터 400원, 20리터 800원이 된다.
종량제 봉투 가격의 급격한 인상을 예방하면서도,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큰 용량일수록 단가가 낮아지는 현상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충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 심의를 거쳐 조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저감과 수수료 현실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충주시 음식물 쓰레기 봉투 판매액은 5억2940만원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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