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고 교육과정, 일반고 교육과정 외 여집합 부분 찾아야"

이정범 충북도의회 교육위 부위원장 제언
유윤식 "충북 공립형 대안학교 허브 & 플랫폼 기능" 제안

이정범 충북도의원과 유윤식 충북교사노조위원장/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2025년 3월 개교 예정인 공립 대안학교 (가칭)단재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일반고·특목고·특성화고 등에서 이뤄지는 교육과정 외에 여집합 부분을 찾아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정범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오후 청주 S컨벤션에서 열린 '(가칭)단재고 2025년 발전적 개교를 위한 포럼'에서 '미래교육으로의 (가칭) 단재고'라는 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어 "더 깊고, 더 넒은 배움을 위해 수업은 틀에 박힌 수업을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이기를 제안한다"라며 "국어는 하나의 작품을 같이 읽고 토론하고 비평을 작성하는 수업, 수학은 생활 속의 수학원리를 찾아내 함께 보고서를 쓰는 수업, 영어는 영어권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영화를 반복 시청하면서 생활양식과 다양한 의식주 문화를 분석하고 이를 우리 생활과 비교해 세계화의 시각을 넓히는 수업 등을 제안한다"고 했다.

더불어 "단재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가 가진 교육과정 자율권을 최대한 활용해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교육,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유윤식 충북교사노조 위원장은 '(가칭)단재고 발전적 개교방안'이란 제안에서 "이전 단재고 교육과정이 미래형(성장형) 교육과정으로 적합한가, 치유형 대안학교 은여울고와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대안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성 확보냐 공교육 책무성 확보냐 등 교육과정 재설정에 따른 몇가지 논의할 과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은여울고등학교 진학 컨설팅 결과를 소개하며 "이전 단재고 교육과정으로는 대입 지원이 불가능하거나 최하등급 처리 등의 불이익이 존재한다"며 "보통교과 추가 편성과 학업 관련 프로젝트 주제 선정, 창의적 체험활동 편성, 학업과 진로역량이 드러나도록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 변경 등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유 위원장은 그러면서 △공립 대안학교 간 교육과정 개발과 공동교육과정 운영, 교사 공동연수 등 충북 공립형 대안학교 허브 & 플랫폼 기능 △디지털 기반 다차원 학생 성장 교수학습환경 구축, 개별 맞춤 미래형 교육과정 시범 선도 운영 등 충북 미래학교 교육과정 운영 방안 △중학생 대상 대안교육과정 시범운영과 교육 3주체 개교 준비팀 운영, 미래 산업 수요 예측 특성화 진로 학과와 프로그램 개설(반려동물, 드론 등) 등 미래 성장형 교육과정 교육3주체 수요 기반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길재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는 '미래교육과 대안교육' 특강에서 "우리나라 대안교육은 공교육의 위탁교육기관 형태로 이뤄져 있어 공교육 대체 역할만 수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며 "대안교육과정은 국가에서 부과한 최소한의 교육과정을 포함하고, 학교마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요소를 담은 교육과정 편성이 가능해야 한다"고 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앎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을 통해 자립, 자치, 연대 교육을 실현하는 미래형 대안학교로 자기변혁적 삶을 설계하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고, 세상을 넘나들며 배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실천하는 단재고등학교를 2025년 개교할 예정이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