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총력 저지' 증평군, 3840마리 백신 접종 착수

103농가 한우 3785마리·젖소 55마리 24일까지 완료 계획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자료사진)/뉴스1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증평군이 인접 자치단체인 음성군에서 도내 첫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대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에 착수했다.

24일 증평군에 따르면 전날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원남면 보천리 한우농장 10㎞ 방역대 내에 있는 증평지역 축산농가는 모두 103곳이다.

이들 농가에서는 한우 3785마리, 젖소 55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전날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한 증평군은 이날까지 3840마리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전날 4060마리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증평군은 축산 전업농가에 공무원들을 보내 자가 접종을 지원하고,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가 직접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날부터 방역대책가축방역상황실 가동과 함께 거점소독소 24시간 운영에도 들어갔다. 방역차량을 동원해 주요 도로 소독도 벌이고 있다.

럼피스킨병이 흡혈 곤충을 매개로 전염되는 만큼 해충 서식지 방역도 진행하고 있다. 방역대 농가 103곳에 소독약도 배부하는 등 축사 주변 소독과 차량 통제도 강화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비상대책회의에서 "신속한 정보 전달과 함께 지역의 모든 소 사육 농가에 대한 전화예찰 등을 진행하는 등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피부 결절과 고열 등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19일 충남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모두 17곳에서 확진됐다. 충북에서는 전날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한우농장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충북 증평군이 럼피스킨병 유입 차단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계획 등 방역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증평군 제공)/뉴스1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