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 '럼피스킨 차단' 총력대응…인접 음성군 첫 발생

10㎞ 방역대 내 증평 농가 104곳…한우·젖소 3807두 사육
비상대책회의 열고 거점소독소 24시간 운영 등 조치 나서

충북 증평군이 인접 자치단체인 음성군 원남면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 내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대응에 나섰다.(자료사진)/뉴스1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증평군이 인접 자치단체인 음성군 원남면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 내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대응에 나섰다.

증평군은 신속 대응을 위해 방역대책가축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23일 곽홍근 부군수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소가 모기, 파리, 진드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국내에서 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증평군에 따르면 원남면 보천리 럼피스킨병 발생 농가 10㎞ 방역대에 속한 증평지역 농가는 104곳으로 3807두(한우 3752두, 젖소 55두)를 사육하고 있다.

증평군은 지역 내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해 축협공동방제단과 증평군 방역차량을 동원해 주요 도로 소독을 강화하고 거점소독소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아울러 축산농가에 의심축 신고요령과 방역 주의사항 등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소독약과 생석회를 배부하고 있다.

앞서 충북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소 사육농가 등 종사자와 차량을 대상으로 24일 오후 2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곽홍근 부군수는 긴급대책회의에서 "럼피스킨병이 우리 군에 유입되지 않도록 외부차량 출입통제와 축사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9일 충남에서 첫 발생 이후 모두 14곳에서 확진됐다. 정부는 럼피스킨병 위기관리 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충북 증평군이 럼피스킨병 유입 차단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방역 조치에 나섰다.(증평군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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