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소 럼피스킨병 확산…충북 최대 축산단지 보은군 초긴장

축협, 가축시장 폐쇄…상설 거점소독시설 운영 등 방역 고삐

방역당국이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전국에서 소 럼피스킨병(LSD)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최대 축산단지로 꼽히는 보은군이 방역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23일 충북도와 보은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음성군 원남면 한 한우농가에서 한우 9마리 중 한 마리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당국이 정밀검사를 한 결과, 이날 양성반응이 나왔다.

충북 음성과 충남 서산, 경기 평택 등 전국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되면서 충북도내 최대 축산단지인 보은군과 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군은 소 럼피스킨병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보은옥천영동축협 가축시장을 지난 20일부터 별도 조치 때까지 폐쇄 조치했다.

군내 741곳의 소농장과 3곳의 축산 관계시설에 방역준수사항을 시달했다. 럼피스킨 재난안전대책본부도 편성 운영하고 있다.

보은읍 소재 상설 거점세척·소독시설 운영을 지속하기로 했다. 소독차량 5대를 투입해 농장 진입로와 주변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다. 공수의사를 동원해 소농장 임상예찰도 상황 종료 때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보은군은 청주와 더불어 충북 최대 축산단지로 꼽힌다. 10월22일 기준 한우 3만9688마리, 젖소 2033마리, 육우 482마리 등 소 4만220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지역서는 2017년 2월 구제역이 발생, 953마리의 소를 매몰 처분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럼피스킨병'은 소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소 전염병 중 널리 알려진 구제역은 치사율 55%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