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산외면민들 "국도 봉계터널 조기 개통 안되면 물리적 행사"

산외면 이장협의회·사회단체 전면통제 후 안전사고 노출 호소

11일 보은 산외면 이장협의회와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독자 제공)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과 군민들이 국도 19호선 봉계터널 일대 양방향 통행 전면통제가 장기화되자 불만의 소리를 키우고 있다(뉴스1 10월7일 보도 참조).

보은 산외면이장협의회와 사회단체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도 19호선 보은 봉계터널을 이른 시일 내 개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지속된 집중호우로 국도19호선 봉계터널 양방향 전면 통제가 장기화되면서 차량 우회 조치로 마을 주민들이 안전사고와 농기계 운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구간을 출퇴근하는 차량도 30~60분 추가 소요되는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연 고속도로터널이라면 이런 상황을 방치해두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전면통제가 시작된 지 3개월여 지난 지금까지도 미미한 조치를 할 뿐 11월까지 기다리는 미온적인 관계 부처의 대책에 분통이 터진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등 관계기관은 이른 시일 내 통행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며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한쪽 방향만이라도 조기 개통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주민의 안전한 삶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은 때 물리적인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산외면행정복지센터에서 충북도 등 관계기관과 주민 등이 참석해 국도 19호선 봉계터널 부분 개통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봉계터널 관리 기관인 보은국도유지사무소측은 이 자리에서 "이행 절차를 끝내고 공사에 들어갔다. 11월까지 가능한 빨리 진행하겠다"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충북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도 "도민이 안전을 담보로 통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양방향 갱구 경사면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사고로 인해 지난 7월17일 오후 4시 전면 통행금지된 보은 봉계터널 일대. (보은군 제공) /뉴스1

국도 19호선 청주~보은 구간에 위치한 봉계터널은 양방향 갱구 경사면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사고로 인해 지난 7월17일 오후 4시 전면 통행금지됐다.

도로가 막히면서 이 구간을 오가는 차량들은 봉계삼거리부터 산외면 이식리까지 20여㎞를 군도 8호선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 9000대가 넘는 차량(지난해 교통량조사 기준)이 구불구불한 편도 1차로 도로를 20여분 돌아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매년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몫을 하는 보은대추축제(10월13~22일) 성공 개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