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23명 시골 초등학교 '스키·승마·드론 모두 무상교육' 화제

단양 대가초교, 요리·메타버스 등 15개 프로그램 운영
4학년 이하엔 돌봄 헤택…신입·전입·졸업생에 장학금도

전교생이 23명에 불과한 단양 대가초등학교 학생들이 무료로 승마교육을 받고 있다.

(단양=뉴스1) 조영석 기자 = 스키, 승마는 물론 드론까지 다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초등학교가 과연 있을까? 완벽하게 무상교육이 실현되는 학교가 있을까?

전교생이 23명인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아주 작은 시골에 위치한 대가초등학교(교장 김종실)는 이 모든게 가능하다.

이 학교는 스키와 승마는 물론, 생활영어, 요리, 코딩, 진로체험 키자니아, 컴퓨터, 미술, 업사이클, 메타버스, 음악줄넘기, 독서교실, 틈새시간 몸활동 등 15개의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운영한다.

시골 학교지만 태블릿PC를 이용한 스마트교육은 기본이다.

승마체험은 독특하다. 약 15m 정도의 원형 트랙에서 말을 타고 도는 것은 물론 말에게 직접 물을 주면서 동물과 교감하는 법도 배운다.

4학년 이하 학생은 원하면 누구나 방과후 돌봄을 받을 수 있으며 2024학년도부터는 전 학년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학교 논과 텃밭에 벼, 고구마, 토마토, 옥수수 등을 심고 수확하는 체험을 통해 학생은 자연스럽게 저탄소 녹색성장을 배운다.

봄과 가을에 떠나는 체험학습은 선생님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계획을 짜서 다녀온다.

전교생이 다 모여도 23명이라 전교생이 형, 아우, 언니, 누나가 된다. 선생님과 하는 수업은 거의 일대일 수업처럼 진행한다.

학교에서는 생일을 맞은 아이들에겐 생일선물을 주고, 같이 모여 케이크에 촛불을 꽂고 축하파티를 열며 우애를 나눈다.

전교생이 모여 시화전을 열고, 뮤지컬을 만들어 뮤지컬 공연을 하기도 하며 행복마을을 가꾸기 위한 마을 연계 교육도 활발하게 펼쳐진다.

배운다는 느낌 없이 배움이 이뤄지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 도서관은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성인이 봐도 책을 읽고 싶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져 있다.

21일부터는 1박 2일 일정으로 별빛 힐링 캠프를 운영한다. 운동회, 야영, 담력훈련, 캠프파이어, 레크리에이션, 장기자랑, 바비큐 파티 등을 연다.

김종실 대가초등학교장은 "나, 너 그리고 우리를 향해 성장하는 소나무숲 배움터를 만들어 가겠다"라며 "학생 여러분 생(生)동(動)감(感) 넘치는 대가초등학교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가초는 신입생과 전입생에게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졸업생 모두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