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체육회, U-대회 제천배제 충북도청앞 항의집회 철회

충북도, 제천실내체욱관 건립 등 인프라 지원 약속
안성국 회장 "충북도·제천시 협상 대승적 차원 수용"

5월16일 제천시체육회 회원 500여명이 제천시청 앞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시청 출입을 저지하며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제천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제천시체육회(회장 안성국)가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지 제천배제와 관련 오는 18일 계획했던 충북도청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철회했다.

17일 제천시체육회는 2027 하계 유니버이사드 대회 경기장에 제천시가 배제된데 따른 항의 표시로 18일 충북도청앞에서 계획했던 500~600명 규모의 항의 집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안성국 제천시체육회장은 "제천지역에서의 하계유니버이사드 대회 종목 유치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마지막 기대했던 체조경기장 마저 청주에 빼앗겨 체육계뿐 아니라 전 시민이 큰 상실감에 빠져있다"며 "그러나 충북도와 제천시가 협의해 무산위기에 놓여 있던 제천실내체육관 건립 등 제천체육 인프라 구축을 충북도가 지원키로 함에 따라 대승적 차원에서 집회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16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제천시 도정설명회에 참석하려다 유니버시아드 대회 제천유치를 요구하는 제천시체육회원들의 제지로 1시간 가까이 시청 입구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김 지사 일행은 애초 오후 3시에 시청에 도착 예정이었으나 500여명의 체육회 관계자들의 농성으로 외부에서 대기하다 체육회 인사들과 협상 끝에 50여분 늦게 시청 입구를 통과했다.

당시 김 지사는 시청입구에서 안성국 제천시체육회장과 대화하면서 2027 유니버시아드 대회 경기장이 제천에 유치되도록 대한체육회와 협의하겠다는 약속을 다짐하고 시청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제천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충북도는 제천시민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체조경기의 청주 개최가 확정되자 김창규 제천시장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도는 체조경기 등 경기장 배정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약속을 저버렸다"고 강력 반발했다.

여기에 제천시체육회도 18일 도청앞에서 집회신고까지 마친 상황이었으나 충북도와 제천시, 제천시체육회와 협의끝에 제천실내체육관 건립 등을 충북도가 지원하는 선에서 합의하자 집회를 철회했다.

안성국 제천시체육회장은 "충북도가 제천지역의 체육발전과 인프라 구축에 대해 공감하고 공동 노력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대승적 차원에서 집회를 철회하고 하계유니버이사드 개최지 선정 논란이 일소되길 희망한다"라며 "상호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체육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