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스무살' 건강한 청년 됐다…인구 20% 늘어
인구, GRDP, 예산 등 각종 지표 성장 가능성 입증
청년인구 비율 25.3% 전국 평균보다도 7.1% 높아
- 엄기찬 기자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2003년 4월30일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의원 76명의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증평군의 탄생을 예고하는 순간이다.
그로부터 4개월 뒤인 8월30일 증평군 자치시대가 열렸다. 20년이 흐른 지금은 인구를 비롯해 모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증평군은 건강한 청년이 됐다.
증평군이 30일 개청 20주년을 맞았다. 개청 때나 지금이나 1읍1면(증평읍, 도안면)의 자치단체지만, 각종 지표는 증평군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증평군의 인구는 2003년 개청 당시 3만1581명으로 충북 시군 중 가장 적었다. 하지만 현재는 3만7410명(2023년 7월 기준)으로 20년 사이 20%나 늘었다.
개청 당시 도내 최하위였던 인구가 지금은 괴산·보은·단양군보다 되레 더 많다. 전국 82개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도 49번째다.
특히 18~39세 청년인구 비율은 25.3%로 전국 군 단위 평균 18.2%보다 7.1% 높다. 스무살 청년 증평군의 미래가 더 밝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도 개청 당시 4622세대에서 2.5배 이상 늘어 1만1760세대에 달한다. 건축물도 5131동에서 9197동으로 늘었다.
증평군에 둥지를 튼 기업체도 20년 사이 47개에서 141개로 급증했다. 이런 성장에 GRDP(지역내총생산)와 예산 규모도 각각 3배와 10배로 증가했다.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한 증평군은 개청 20주년인 30일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더 큰 성장을 준비할 기념식을 연다.
이날 오후 6시30분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개청 20주년 기념식은 주민 화합 행사로 꾸몄다. 난타공연 등 식전 퍼포먼스로 개청 20주년을 자축한다.
기념식 때는 청년농부, 다문화가정, 지역원로 등 주민대표 6명의 군민헌장 낭독과 미래비전 선포식, 기념·축하영상 상영 등이 있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던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군민대상을, 개청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이었던 김두관 국회의원이 감사패를 받는다.
또 지난달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때 시민 3명의 목숨을 구한 증평군청 소속 정영석 하수도팀장도 감사패를 받을 예정이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증평의 외연을 넓히고, 미래를 향한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각종 기반을 닦아 증평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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