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모든 행정력 동원 호우 피해 총력 대응"

13~15일 400㎜ 폭우…괴산댐 월류, 달천강 범람 위기
사망 2명, 부상 1명, 주택 침수 비롯 시설 피해 1504건

16일 오후 충북 괴산 불정면에 위치한 폭우 피해 농가에서 농민이 피해를 입은 시설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3.7.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괴산=뉴스1) 엄기찬 기자 = 계속된 폭우로 괴산댐 월류와 함께 달천강 범람 목전까지 갔던 충북 괴산군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24시간 비상근무 등 호우 피해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16일 괴산군에 따르면 송인헌 괴산군수는 집중호우에 따른 이재민 구호 활동에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괴산군은 지난 13~15일 400㎜ 이상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침수 피해와 각종 시설 피해가 속출하면서 262가구 56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5일 오전 6시30분부터 3시간 가까이 괴산댐이 월류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져 하류 지역 주민 12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 괴산댐 하류 지역인 달천강 목도교 일대에 홍수경보가 내려지고 한때 대홍수경보와 함께 범람 위기까지 맞았다. 이 때문에 주변 저지대 마을 1280여 가구 주민이 급히 몸을 피했다.

15일 오전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괴산댐(칠성댐)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했다.(한국수력원자력 실시간 화면 캡처)2023.7.15/뉴스1

대피한 주민들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16일 일부는 집으로 돌아갔으나 주택이 침수·파손된 주민들은 국민체육센터와 오성중학교 등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괴산군에서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공공시설과 주택 등의 침수를 비롯해 1504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문광면에서 배수로 이물질을 제거하던 60대가 맨홀에 빠져 실종됐고, 아버지를 구하려던 30대 아들도 함께 실종됐다가 부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감물면에서는 무너진 토사에 주민이 깔려 다치는 등 이번 집중호우로 모두 3명(사망 2명, 부상 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송인헌 군수는 "수해 발생 지역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북 괴산군 불정면 달천 목도교 인근 목도리가 모두 물에 잠겨 있다.(괴산군 제공).2023.7.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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