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방역대 우제류 3만마리 어쩌나…증평군 확산 방지 총력

지역서 8년 만에 구제역 발생…방역대책본부 가동
인접 괴산군 '차단 방역' 나서, 비상근무체제 돌입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왼쪽)가 구제역이 발생한 증평군 도안면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증평군 제공)/뉴스1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증평군이 2014년 이후 8년 만에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구제역 발생 농장 3㎞ 방역대 안에서 3만 마리가 넘는 소와 돼지를 사육하고 있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증평군 등에 따르면 전날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증평군 도안면의 한우농가의 정밀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청주 첫 발생 농가와 12.7㎞ 떨어진 이 농가는 한우 418마리를 키우고 있다. 증평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는 2014년 12월 이후 8년5개월 만이다.

증평군은 지난 14일에 이어 이틀 연속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도안면 한우농장의 구제역 발생에 따른 확산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재영 군수는 "구제역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이에 따른 주민의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방역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충북 증평군 도안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증평군이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확산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증평군 제공)/뉴스1

전날 구제역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가동에 들어간 증평군은 도안면 발생 농가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하는 등 긴급방역조치에 나섰다.

구제역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 농가에서 사육 중인 한우 418마리의 매몰 처분을 전날부터 진행하고 있다.

발생 농장 반경 3㎞ 방역대 농가에 이동제한명령도 내렸다. 반경 3㎞ 안의 179농가가 사육하는 우제류 3만1400마리의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증평군과 맞닿은 괴산군 또한 송인헌 군수가 거점소독소 등 방역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에 나서며 구제역의 지역 유입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괴산군은 가축방역대책상황실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했다. 괴산축협 송아지 경매장도 폐쇄했다.

송인헌 군수는 "철저한 방역이 필요한 심각한 상황"이라며 "축사 소독, 백신 접종, 이동 제한 등 방역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인헌 충북 괴산군수가 구제역 거점소독소를 찾아 현장을 살피고 있다.(괴산군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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