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서툰 선배를 위해"…진천군, MZ세대가 멘토역할 '역멘토링' 도입
MZ세대가 국과장 멘토 역할…유연한 조직문화 만들기
- 엄기찬 기자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20~30대 MZ세대 공직자가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대 간의 벽을 뛰어넘는 소통 창구가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충북 진천군이 선배 공무원의 멘토 역할을 후배 공무원이 맡는 '역멘토링(리버스멘토링)'으로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진천군은 19일 오후 진천군청소년수련원에서 신규 공무원 20명을 멘토로, 국·과장 등 선배공무원 20명을 멘티(조언을 받는 사람)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멘토링은 연륜이 많은 멘토가 새내기인 멘티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며 끌어나가는 것을 의미하지만, 역멘토링은 그 반대다. 정보기기 등의 활용에 능숙한 후배가 선배의 멘토를 맡아 최신 기술과 작업 방식 역량을 갖추게 한다. 최근 조직에서 세대 간 소통 강화의 방법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진천군은 선후배 공무원들이 가진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활력 있고 유연한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번 '역멘토링' 기획했다.
그 시작으로 △역멘토링의 이해 △과제 해결을 위한 협업 강화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워크숍을 마련했고, 이번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선배 공무원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과 기술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습득할 수 있고, 후배 공무원은 MZ세대란 이름으로 분리된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공직문화를 안정적으로 받아들일 기회다.
진천군은 선후배 간 어색함이 없도록 기존 1대1 매칭이 아닌 2대2 매칭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연 관람, 멘토링 활동 공유, 최종 공유회 등으로 즐기는 분위기도 조성할 계획이다.
송기섭 군수는 "이번 역멘토링 프로그램이 활력이 넘치고 유연한 조직문화 형성에 큰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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