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발언 논란 일단락 김영환 충북지사 시·군 순방 재개

21일 고향인 괴산군 찾아 주민과 만남

친일파 발언 논란을 사과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 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친일파가 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미뤄뒀던 올해 시·군 순방을 진행한다.

김 지사는 오는 21일 자신의 고향인 괴산군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첫 시·군 순방을 한다.

애초 올해 첫 순방지는 지난 14일 제천시였다.

하지만 지난 7일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3자 배상안을 옹호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고 발언해 민심을 자극했다.

제천의병유족회 등 7개 단체는 김 지사의 제천 방문을 저지하고 나섰고, 시청에서 규탄 집회까지 했다.

김 지사는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제천 방문을 보류했고, 같은 주 예정됐던 진천군 순방 역시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도내 안팎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김 지사는 결국 지난 16일 "민감한 표현을 사용해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걱정을 끼친 것은 불찰"이라며 정식으로 사과했다.

그동안 사과에 인색했던 김 지사가 고개를 숙이면서 이번 논란이 일단락됐고, 도내 시군 순방도 재개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괴산군청에서 고향 주민들을 만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진행상황과 앞으로 계획, 그동안의 성과 등을 알리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불편한 점이나 개선한 사항 등에 대한 주민 건의도 받는다.

관광단지로 육성할 칠성면 괴강을 찾아 현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김 지사는 다음 주 27일에는 보은군, 31일에는 옥천군을 방문한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