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공주시와 통합 검토한 바 없다"
시정 브리핑서 "충남도 의견도 무시할 수 없어" 회의적
"대통령 2집무실·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예산반영 큰 의미"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근 공주시의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세종시와 충남 공주시의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 최민호 세종시장이 26일 "말씀드리기 좀 어려운 사안"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최 시장은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2023년도 정부예산 확보 결과 브리핑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쉽게 말씀드릴 수 없는 사안이다. 굉장히 좋은 면이 있겠지만 (세종)시민들께서 또 우려하시는 것도 있는 거고, 공주 분들 중에서도 그럴 분들이 계시리라고 본다"며 이렇게 대답했다.
이어 "(행정구역 통합은)공주와 세종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종은 광역자치단체로서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공주는 기초자치단체이기 때문에 충남도의 의견도 무시할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검토한 바 없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행정구역 통합론은 세종시 출범 이전부터 공주지역 일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통합추진위조차 출범하지 않은 상태다.
최 시장은 이날 내년도 예산확보의 성과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국회 세종의사당(350억원), 세종 대통령 2집무실(3억원),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비(2억원) 편성과 관련해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부지매입비 360억원이 추가 확보되는 성과가 있었다"며 "이는 정부 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것으로 2027년 의사당 건립을 위한 실질적인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대통령 2집무실 예산 반영에 대해서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야가 '정부는 목표한 기간 내 차질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부대의견을 달았다"라고 설명했다.
대평동 종합체육시설과 관련해선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폐막식과 경기 진행에 필수적인 시설로, 대회 개최 전 건립을 위해 행정절차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번에 확보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미래전략수도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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