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 최초 보물 '이지당' 인근 토지매입…옥천군 관광자원 활용
내달 공유재산관리계획 반영…종합정비계획 단계별 진행
문화재청과 협의 경관 정비·역사생태전시관 신축 등 구상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국내 서당 최초 보물로 지정된 '이지당(二止堂·보물 2107호)' 인근 토지매입에 나선다.
14일 옥천군에 따르면 군북면 이백리 산 40-1 외 1필지 토지매입을 위한 절차를 이행 중이다. 이지당 보존을 위한 주변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군은 이달 군의회 정례간담회에 토지매입안을 설명하고 내달 중에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은 앞서 사업비 1억560만원을 들여 이지당 종합정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군은 내년 1월 중에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연차별 추진 계획을 토대로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기반시설 보강에 나설 방침이다.
단기사업으로 진입로 정비, 바위각자 정비, 인근필지 매입 및 수목정비 등 이지당 주변 경관 정비사업과 소방시설 설치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기사업으로는 이지당 원형고증과 재건사업, 문화재 권역 내 정비사업, 구곡지질과 암석 조사 등 문화재 주변 경관 보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사업으로 탐방로와 편의시설 정비사업, 역사생태전시관 신축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이지당 인근에 CCTV 등 방재설비를 설치, 군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역사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지당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지당'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이자 의병장인 중봉 조헌(1544~1592)이 옥천에서 후학을 양성했던 업적을 기리고자 세운 정자형 건물이다.
1674년 우암 송시열이 시전(詩傳)에 있는 `산이 높으면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高山仰止, 景行行止)'라는 문구에서 `止'자를 따 `이지당(二止堂)'이라 이름 짓고, 현판을 썼다.
조선 후기 소박하고 단아한 건축양식으로 역사·예술·학술·건축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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