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선점"…보은·옥천·영동군 경쟁 후끈
조례제정·전담팀 꾸려 출향인 등 홍보활동 돌입
농특산물·와인·한우 등 차별화 답례품 준비 속도
- 장인수 기자
(보은·옥천·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내년 1월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충북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이 기부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와 충북 남부 3군에 따르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개인은 연간 500만원 한도로 기부한 뒤 세액공제와 답례품(기부액의 30%)을 받는다. 해당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복리 증진 관련 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충북 남부 3군은 이 제도를 운용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동군은 다른 시군보다 발 빠르게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전문가 특강을 마련했다. 지난 2일 도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직원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교과서'의 저자인 신승근 한국공학대 교수를 초청, 고향사랑기부 유치 성공전략 교육을 했다.
이달 중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조례제정을 위해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이 업무를 전담할 직원을 행정과에 배치하고, 출향인사 명단을 확보해 홍보물을 발송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시행 준비에 돌입했다.
옥천군은 2회 추경에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용역 예산 1억원을 편성했다.
자치행정과에 이 업무 담당팀을 배정하고, 5회 군민의날 때 기부금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옻수저, 게르마늄 비누, 들기름 세트 등 답례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군 홈페이지,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보은군은 이달 개회하는 군의회 임시회에서 이 제도 시행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기부금을 낸 주민에게 줄 답례품으로 건대추 등 지역 농산물과 한우세트, 김치 등 22개 품목을 구상 중이다. 법주사, 속리산국립공원 등과 협의해 템플스테이, 속리산 스카이바이크 탑승 등 체험 프로그램을 답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은 앞서 보은대추 온라인축제 기간 서울, 울산, 부산, 대전, 청주 등지의 향우회 임원진을 초청, 고향사랑 기부제를 홍보하기도 했다.
보은·옥천·영동군 관계자는 "기부금이 열악한 지방재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차별화한 답례품 확보와 기부자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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