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도 의료원도 이전했는데, 법원·검찰청까지 가면 '상권 어쩌나'

고민서 시의원 "도심 공동화 우려…균형발전 대책 찾아야"

고민서 충북 충주시의원./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법원·검찰청이 이전하는 경우 도심 공동화에 미리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충주시의회 고민서 의원은 268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사전발언으로 법원·검찰청 이전 소식을 알렸다.

고 의원에 따르면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과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은 최근 안림도시개발지구 이전을 검토 중이다.

40여 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충주지원과 충주지청이 교현2동에서 안림동으로 이전하면 도심 공동화 현상이 예상된다는 게 고 의원의 걱정이다.

고 의원은 "법원·검찰청 주변은 법조타운이라 불리며 관계 기관과 시설이 밀집하는 특수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 검찰청이 이전하면 변호사·법무사 사무실도 동반 이전할 수밖에 없어 인근 상권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라고 했다.

실제 충주는 시청이나 의료원이 도심 외곽으로 이전해 옛 도심 쇠퇴 속도가 빨라졌다는 게 고 의원의 지적이다.

고 의원은 "신도시에는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을 위한 막대한 공공투자가 이뤄지고, 옛도심을 살리기 위해 다시 공공투자를 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검찰청 교현동 부지의 효과적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충주시는 지역 균형발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충주 법원·검찰청 인근 상인들은 2년 전부터 법원이나 검찰청 중 하나만 이전하면 된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