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조경사업 비리 연루 의혹 박세복 전 군수 입건

업무상 배임 등 혐의…경찰, 압수수색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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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충북 영동군 조경사업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박세복 전 영동군수가 경찰에 입건됐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전 군수는 최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영동군 힐링사업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6일 영동군이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를 조성하면서 비싼 값에 조경수 등을 구입했다는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군은 애초 2020년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벼락 맞은 천년 느티나무' 등 조경수 5그루를 1억1900만원에 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경업자가 30억원을 요구하자 군은 재감정을 거쳐 느티나무 고목 10그루를 포함해 147그루의 조경수와 조경석 등을 20억여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군은 순환도로 확장공사비를 부풀린 뒤 이 중 9억9000만원을 조경수 구입 등에 사용하고, 잔액은 추후 지급하기로 했다.

영동군의 공익감사 청구를 받아들인 감사원은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부당 조성 의혹과 관련, 6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

감사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 전 군수의 비위를 인사혁신처에 통보하고, 당시 조경사업을 주도한 힐링사업소 팀장을 강등, 소장을 정직 처분하라고 지시했다.

충북도는 지난 24일 힐링사업소 팀장을 강등하기로 의결했다. 소장은 정직 3개월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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