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우 충북체육회장 연임 도전 선언…도지사 불화설 일단락

12월15일 2대 회장 선거 재출마 "주변 권유 많아"
김영환 지사 "함께 가자" 뜻 전한 것으로 알려져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이 2020년 1월 충북체육회장 선출 선거에서 승리, 당선증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체육계를 이끄는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63)이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불거진 불화설은 일단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최근 윤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가자"라는 뜻을 전했다.

민선시대가 개막하긴 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충북체육회장은 충북도지사의 의중이 중요한 자리다.

김 지사는 취임 직후 윤 회장에게 "차기 체육회장을 맡아달라"라는 뜻을 전해 둘 사이에 문제가 없는 한 윤 회장의 재출마는 기정사실이었다.

그러던 중 최근 김 지사와 윤 회장이 의견 충돌로 사이가 멀어졌다는 불화설이 충북도와 체육계 안팎에서 흘러 나왔다.

김 지사가 차기 체육회장으로 다른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후 김 지사가 먼저 윤 회장에게 재출마를 권유했고, 윤 회장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윤 회장은 막강한 차기 체육회장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민선 체육회가 2020년 출범하면서 그해 1월 회장 선출 선거를 통해 유효표 294표 중 188표(63.95%)를 획득, 1대 충북체육회장 자리에 올랐다.

윤 회장은 회장 취임 이전부터 경제인 출신으로서 대한양궁협회 충북도회장, 대한우슈협회 충북지회장 등을 맡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체육계를 지원했다.

초대 회장으로서 3년간 체육회를 이끌며 법정법인화를 마친 충북체육회의 재정자립 기반 확충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은 "주변으로부터 재출마 권유를 많이 받아왔다"라며 "2대 충북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2대 충북체육회장 선출 선거는 12월15일 선거관리위원회 위탁 선거로 치러질 예정이다.

위탁선거법에 맞춰 선거 운동과 투표소 관리가 이뤄진다.

충북체육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jsk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