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억 투입한 애물단지' 보은군 구병산관광지 활성화 묘책은
공공시설 준공 후 11년째 답보상태 수차례 도마위
군 예산확보 후 연구용역…"시민찾는 명소 조성"
- 장인수 기자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구병산관광지 활성화 방안 마련에 고삐를 죈다.
15일 보은군에 따르면 산업자원부 탄광지역 개발사업으로 2003년 승인 받은 구병산관광지 조성사업 기반시설을 2011년 준공했다. 총사업비 129억원(국비 95억, 군비 34억)을 투입했다.
마로면 적암리 산 29-1 일원에 14만6276㎡ 터에 도로, 주차장 등 공공시설과 특산물판매장, 천연잔디구장 등을 조성했다.
애초 민자유치로 황토방갈로, 황토찜질방, 연수원, 야외극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간자본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방향이 꺾이고 시대 상황도 많이 변했다.
준공 후 11년째 제자리다. 목적이 설정된 보조금 사업이기 때문에 구병산관광지 사업을 포기하거나 사업목적을 바꾸기도 어렵다.
현재 구병산관광지는 한 업체가 2017년 사용수익허가를 신청, 드론면허실습장으로 연간 임대료를 내고 토지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유지관리에 전기료․인건비 등 연간 4000만원이 지출되면서 군비 투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되자 보은군의회 등에서 수 차례 지적과 함께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선 8기 보은군은 제기되는 구병산관광지 문제점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최재형 군수는 최근 해당 부서에 구병산관광지 활성화 방안 마련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른 시일 내 전문기관에 구병산관광지 일대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겠다는 구상이다. 용역비를 편성한 예산안을 군의회 제출할 계획이다.
군은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점을 고려해 테마가 있는 꽃밭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이 찾는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구병산관광지 일대가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연구용역과 벤치마킹을 통해 다양한 시책 발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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